윤병태 시장은 취임 후 현장에서 시민 목소리를 듣고, 시급한 지역 현안의 해결 방안을 찾는 ‘문제 해결형 행정’을 강조해 왔다. 매달 한 차례 마을로 찾아가는 민박 간담회를 열고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윤 시장은 주민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현장형 시책을 마련했다.
나주시는 순천만보다 넓은 영산강 저류지(188만4297㎡)의 광활한 습지를 생태·관광 자원화해 사시사철 꽃이 피는 ‘영산강 국가정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영산강 300리 명품 자전거길 정비와 자전거 종합지원센터 설치 등 복합형 수변 문화공원도 함께 조성하기로 했다. 나주호, 남평 드들강, 노안 승천보, 나주 대교~영산포, 다시 죽산보, 공산~동강 느러지 등 권역별로 뛰어난 경관을 갖춘 부지와 생태 자원을 한데 묶어 영산강을 관광 벨트화하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원도심 역사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활용한 ‘역사문화관광 1번지’ 도약 비전도 수립했다. 나주읍성 및 나주목 관아 복원과 나주천 생태물길 공원 조성 사업을 본격화해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 기반을 마련하고 마한사 복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기간산업인 농업의 지속성과 먹거리 경쟁력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나주배의 명성 회복을 위해 품질 보증제를 도입하고 향토 음식 조리법을 활용한 나주 밥상 브랜드화, 공공 급식 로컬푸드 공급 확대 등 농업인의 소득 안전망 구축에 힘쓰기로 했다.
3대 으뜸 전략의 마지막 퍼즐은 에너지 신산업 육성으로 잡았다. 나주시는 지난 3월 개교한 한국에너지공과대(켄텍)를 중심으로 에너지 국제대학도시 건설을 장기 목표로 추진한다. 켄텍과 연계한 에너지 기업, 연구소 등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과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를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나주시 관계자는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를 광주·전남 발전의 거점이자 세계적인 에너지 연구 인재들이 모이는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메카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SRF 발전소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달 시민설명회를 열고 시민과 전문가,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아 대응 방안 찾기에 나섰다. 시는 현안 해결을 위한 로드맵으로 광주시와 한국난방공사 등이 포함된 투트랙 협의체를 운영할 방침이다.
나주시는 혁신도시의 상가 공실 문제 해결을 위해 상가번영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생활숙박시설 등으로 용도 변경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나주시는 혁신도시 학생 과밀화 해소를 위한 초·중학교 신설을 전남교육청과 추진하고 미래 교육 지원센터를 설립해 이전기관별 고교 학점제 도입도 준비하기로 했다.
윤 시장은 “기간산업인 농업의 경쟁력 확보와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켄텍과 연계한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등 3개 틀에서 나주 발전을 이뤄내겠다”며 “나주의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시민 중심의 혁신 행정으로 ‘20만 글로벌 강소도시 나주’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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