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사항은 지난달 5대 분야 80개 단위 과제를 확정해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대비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6835억원 규모의 첫 추가경정 예산도 편성했다. 내년 1월에는 과감한 조직 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다.
재선에 성공한 김철우 군수는 평범한 취임식 대신 군민과의 소통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군민을 위한 봉사자’임을 새기는 마음가짐을 다지기 위해 전 직원이 함께하는 시가지 환경 정화 활동, 어린이집 일일 체육 교사, 노인복지관 배식 봉사, 영농 현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딱딱하고 틀에 박힌 취임식 대신 군민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취임 행사를 연 이유는 “4년간 현장에서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군 측은 설명했다.
김 군수는 취임 직후 시작한 12개 읍·면민과의 대화를 통해 113건의 의견을 접수했다. 즉석에서 답변이 가능한 사항을 제외한 의견은 담당 부서의 검토 과정을 거쳐 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군은 보성 순천 여수 고흥에 걸쳐 있는 여자만의 ‘국가갯벌해양정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전라남도와 협력하기로 했다. 여자만 국가갯벌해양정원은 2185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2024년부터 5년간 추진한다. 갯벌환경·생태 복원과 수산자원 회복으로 주민소득 증대 및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보성군은 코로나19로 멈췄던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군정을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달 서편제보성소리축제를 열며 축제 개최에 시동을 건 군은 3년 만에 벌교꼬막축제도 연다. 다음달 4~6일 사흘간 벌교 웰빙꼬막센터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는 특산품인 꼬막을 주제로 음식과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같은 달 12일에는 군민희망콘서트 ‘가을 소풍 in 보성(가제)’을, 18~19일에는 제2회 보성키위축제를 열 예정이다.
군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여행상품도 개발해 출시했다. 지난 14일부터 광주 유스퀘어에서 보성군을 오가는 ‘보성의 진수’ 관광버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관광버스는 보성 생태 체험 프로그램인 ‘보성애(愛) 물들다(茶)’를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국비 확보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군은 인구소멸대응기금 180억원을 확보했고, 내년도 하수도 신규 사업에도 269억원의 국비를 받기로 했다. 전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농공단지 패키지 지원사업에서 48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또 청정어장 재생 사업 50억원 등을 반영시켜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김 군수는 “민선 8기는 민선 7기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강력하고, 능력 있게 군정을 운영하겠다”며 “가장 이상적인 군정 운영은 군민이 주인이 돼 참여하고, 군민의 의견을 군정에 반영해 실현하는 것인 만큼, 언제나 더 가까이에서 군민과 함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성=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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