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산업기계 부품 제조 전문기업인 셰플러코리아와 함께 예지보전 솔루션 고도화에 나선다. 예지보전이란 공장 설비 등의 고장과 장애를 미리 진단해 관리하는 일을 뜻한다.
LG유플러스는 26일 셰플러코리아와 예지보전 솔루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업무협약식엔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상무), 김영규 셰플러코리아 산업기계 사업부문장(전무)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함께 예지보전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중소·중견기업 대상 사업을 확대한다. 설비 예지보전 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에서 가장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한 분야 중 하나다. 실시간으로 설비에서 발생하는 진동·온도 등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 부품의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해 미리 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엔 현장 근로자들이 설비에서 나는 소리나 열로 이상 유무를 판단했다. 부품 교체도 일괄 교체 주기에 의존해 이뤄졌다.
최근 IoT·AI·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공장 설비가 확산하면서 복잡한 지능화 설비 시스템에 대한 예지 보전 수요가 크게 늘었다. 시장조사기업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작년 42억달러였던 세계 예지보전 시장 규모는 연 평균 30.6%씩 성장해 2026년 159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셰플러코리아는 베어링과 설비핵심부품 등에 70여년 노하우를 보유한 기업이다. 본사는 독일에 있다. 셰플러코리아는 AI 알고리즘으로 장비 상태를 진단하고 고장을 예측하는 예지보전 솔루션인 '옵타임(OPTIME)'을 운영한다. 옵타임은 진동 분석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공장 관리자도 쉽게 설비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양사의 협업으로 공장 설비 고장과 생산 중단 등의 발생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수주한 설비 200여대 대상 예지보전 솔루션을 구축 사업을 셰플러코리아와 협력한다. 이 솔루션은 연내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상무)은 "오랜 기간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해온 셰플러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LG유플러스의 스마트팩토리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중소·중견 기업들이 안심하고 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역량을 더욱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규 셰플러코리아 산업기계 사업부문장(전무)은 "보안이 강화된 무선 전용망을 발전소 및 공장에 확산하고 있는 LG유플러스와 협력하여 무선 진동센서의 설치 편의성 및 성능을 한단계 높여 나가겠다"면서 “셰플러의 예지보전 솔루션을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사들이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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