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타 손잡은 ATBO, 칼각 넘어 그루비하게…'갓포먼스' 굳히기 [종합]

입력 2022-10-26 15:46   수정 2022-10-26 15:47


그룹 ATBO가 데뷔 활동을 통해 다진 실력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준비해 돌아왔다.

ATBO(오준석, 류준민, 배현준, 석락원, 정승환, 김연규, 원빈)는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더 비기닝: 시작(The Beginning: 始作)'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 7월 데뷔한 ATBO는 약 3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했다. 전작 활동을 마친 지는 1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석락원은 "데뷔 쇼케이스를 한 지 얼마 안 돼서 이렇게 또 다른 곡으로 찾아뵙게 됐다. 빠르게 나오게 돼 행복하다. 그 전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왔으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컴백을 처음 하는 거라 어떤 부분이 가장 부족할지 생각해봤다. 아직 무대 경험이 데뷔할 때밖에 없어서 아쉬웠던 점을 돌아보면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아쉬웠던 부분이 무엇이었냐는 물음엔 "거울을 보며 연습할 때와 다르게 카메라 앞에서는 몸이나 얼굴이 굳더라. 표정 연습도 많이 했고, 춤적으로도 부족하다고 생각해 이번 안무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고 답했다.

류준민 또한 "표현하는 부분을 가장 신경 썼다"며 "어떻게 해야 우리의 멋을 잘 나타낼 수 있을지 연구하고, 서로 피드백도 해줬다"고 했다.

새 앨범 '더 비기닝: 시작'은 진정한 나를 찾는 여정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21세기 화랑'으로 파격 변신한 일곱 소년들이 끊임없는 수련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동양적인 멋으로 표현했다. 시작을 앞두고 더 전진하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각오가 타이틀곡 '애티튜드'를 포함해 총 6개 트랙에 담겼다.

특히 ATBO는 앨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오준석·김연규는 수록곡 '매직(MAGIC)' 작곡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배현준·류준민도 다수 수록곡 작사에 참여했다.

ATBO는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아진 게 "키포인트"라고 자신했다. 이들은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앨범을 통해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부족해서 어떻게 봐주실지 걱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더 성장하는 ATBO가 될 테니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애티튜드'는 최근 KBS2 '리슨업'을 통해 스타 프로듀서로 자리매김한 작곡가 김승수의 곡으로, 강렬한 808베이스와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나만이 가질 수 있는 멋과 자세를 받아들이라는 가사를 통해 ATBO의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다.

안무에는 Mnet '스트릿 맨 파이터'를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위댐보이즈 리더 바타가 참여했다. 오준석은 "바타 선생님의 안무가 힘을 빼고 느낌을 줘야 했다. 데뷔곡 '모노크롬'과는 다른 느낌이더라. 처음엔 어려웠지만 계속 선생님과 함께하고, 멤버들과 얘기하면서 조금씩 발전시켜 나갔다"고 전했다.

ATBO는 데뷔 때와는 달라진 무드의 퍼포먼스를 기대해 달라고 했다. 이들은 "'모노크롬'은 군무로 꽉 채웠다면, 이번에는 그루비함을 많이 실었다. '갓포먼스' 수식어에 어울리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최초로 공개된 무대에서는 각이 잡혔던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그루브한 무브의 동작들이 눈에 띄었다.

포인트 안무는 '코쓱춤'이라고. 석락원은 "후렴 들어갈 때 코 밑을 쓸어주는 안무가 있다. 이름을 '코쓱춤'으로 지어봤다"며 웃었다.


소속사 선배에게 들은 조언이 있냐는 물음에는 "더보이즈 선우 선배님에게 팀워크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이들은 선우로부터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가야만 더 성장할 수 있다. 또 무대 위에서 개인이 잘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잘 보이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면 더 좋을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했다.

마지막까지 ATBO는 퍼포먼스에 강한 팀임을 강조했다. 멤버들은 "저희 팀만의 차별점은 퍼포먼스다. 그루브함, 칼각 등 다양하게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으니 그런 부분에 차별점을 두고 봐주셨으면 한다. 또 다재다능한 작사, 작곡 능력도 유의해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ATBO의 미니 2집 '더 비기닝: 시작'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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