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공익재단(이사장 서정돈)은 2013년부터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진, 효 문화 확산 등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 등에 삼성행복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의 여성선도상은 여성환경연대에 돌아갔다. 1999년 국내 처음으로 설립된 여성환경운동단체인 여성환경연대는 일회용 생리대의 유해성 문제를 제기해 ‘생리대 전성분표시제’ 의무화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소설 <파친코>로 미국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라 세계적 주목을 받은 이씨는 여성창조상을 수상했다. 여성창조상은 학술이나 예술 등 전문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낸 개인·단체에 주어지는 상이다. 재일한국인의 삶을 다룬 소설인 <파친코>는 세계 33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며 세계인의 보편적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씨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인권 문제와 인종차별 등 사회적 불평등 관련 집필활동도 하고 있다.
가족화목상의 영예는 민행숙 씨가 안았다. 민씨는 35년간 1급 장애(전신마비)의 남편과 뇌병변장애의 시어머니를 모셨으며,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친동생까지 보살폈다. 본인도 암 투병하는 상황이지만 지역사회 고령층을 대상으로 반찬 나눔 봉사활동도 해 가족 화목의 귀감이 됐다는 평가다.
효를 실천한 만 24세 이하에게 수여되는 청소년상은 봉민재(15·충암중 3), 이지훈(18·경성전자고 3), 조원우(18·성보경영고 3), 박은비(19·강서대 1), 도지나(24·한양사이버대 3) 학생이 받았다. 재단 측은 “분야별 저명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3개월간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수상자에겐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청소년상은 각 500만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다음달 24일 열린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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