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출발해 카타르 도하까지 걸어서 이동,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40대 스페인 남성이 이란에서 실종됐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은 올해 41세인 산티아고 산체스가 3주 전 이란에 도착한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체스는 9개월 전 스페인 마드리드를 떠나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여정을 시작했다.
공수부대 출신인 산체스는 트레킹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고, 15개 나라를 거쳐 이달 초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넘어갔다.
자신의 여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해 왔으나 이달 초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넘어간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그는 이란에서는 보트를 이용해 카타르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스페인에 있는 산체스 가족들은 지난 17일 스페인 경찰과 외교 당국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와 관련 스페인 외교부는 "현재 산체스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음, 테헤란의 스페인 대사관에서 이 문제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산체스의 부모는 "우리 아들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레알 마드리드 팬으로서 월드컵 개막에 맞춰 카타르에 가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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