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에서 의료용 로봇을 제조하는 로엔서지컬은 권동수 로엔서지컬 대표(KAIS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가 최근 일본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로봇 국제 학술대회 IROS 2022에서 IROS 하라시마 혁신 기술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권 대표는 신장결석 제거 로봇인 자메닉스(Zamenix)와 유연 수술 로봇 플랫폼 연구의 혁신적 업적을 인정받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IROS는 국제로봇&자동화 콘퍼런스(ICRA)와 더불어 로봇 분야의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양대 국제 종합학술대회다.
올해로 35회째를 맞아 ‘공생사회를 위한 체화된 인공지능)’을 주제로 진행했다.
IROS 하라시마 혁신 기술상, 최우수 논문상 등을 비롯해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권 대표가 수상한 IROS 하라시마 혁신 기술상은 지능형 로봇 및 시스템을 위한 새로운 연구와 발전을 위한 성취, 로봇 공학 및 지능형 시스템에서의 선구적인 활동을 한 IROS 구성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권 대표는 27년간 KAIST 로봇 및 햅틱스 연구를 기반으로 로엔서지컬을 창업했다.
이 회사는 유연 내시경수술 로봇 시스템인 K-FLEX의 기술과 주력제품인 자메닉스를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메닉스 개발로 다시 한번 세계 의료계와 로봇, 공학 분야 학술대회의 혁신적 기술에 대해 인정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자메닉스는 연성 요관 내시경을 장착한 신장결석 제거 로봇이다.
자연개구부(요도)를 통해 피부의 절개나 상처 없이 최소침습으로 요도를 통해 신장 내로 접근해 결석을 파쇄하고 추출한다.
의사가 기존 연성 요관 내시경을 이용한 신장결석 제거술에서 피로도와 두 사람의 집도의가 협업해야 하는 어려움을 줄여 시술이 용이하게 하고 원격 시술을 가능하게 개발했다.
방사선 노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시술받는 환자는 수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의 위험성을 낮추고 환자가 느끼는 고통을 경감시켜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자메닉스는 이미 유럽비뇨의학회(EAU), 미국비뇨의학회(AUA), 아시아컴퓨터 유도수술학회(ACCAS)와 같은 학술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소화기 인터벤션의학회 (SGI), 세계내시경복강경외과 학술대회(WCES) 등 의료계에 연구 성과를 발표해 수상했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수술 로봇 경진대회 Surgical Robot Challenge 2018에서 종합우승, 2019 올해의 10대 기계 기술(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에 선정되기도 했다.
권동수 로엔서지컬 대표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는 국내 수술 로봇 산업의 기술 수준을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며 “K-Medical 수술 로봇 분야의 First mover로서 미국 유럽 등 세계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