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6세대 그랜저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 완전 변경 모델 '디 올 뉴 그랜저' 실물을 일반에 처음 공개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1~23일 부산 오토스퀘어에서 신형 그랜저 소비자 미리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디 올 뉴 그랜저 디자인은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과거 1세대 '각 그랜저' 디자인 계승을 예고하면서도 미래 모빌리티를 연상시키는 요소를 가미했기 때문이다.
실제 신형 그랜저에는 과거 그랜저 디자인이 곳곳에 숨어 있다.
차량 후미에서 트렁크와 천장을 이어주면서 날렵하게 뒤로 뻗은 기둥(C필러)과 삼각형 창문, 독특한 스티어링 휠(운전대) 모두 '각 그랜저'라는 별칭으로 많이 불리는 1세대 그랜저에서 가져온 디자인 요소다.
특히 '원 포크 스티어링 휠'이라 불리는 운전대는 중심부와 테두리 손잡이 연결 부분(포크)이 아래 방향으로 굵게 하나만 연결된 것처럼 보이는데, 이 역시 1세대 그랜저에 적용됐던 디자인이다.
미리보기에 참석해 실물을 처음으로 본 소비자들은 "사진으로 본 것보다 훨씬 웅장하고 고급스럽다" "올 블랙 모델은 헤드라이트의 선이 더욱 부각돼 보인다" "예전의 소년같은 모습을 버리고 상남자 같은 모습" "각 그랜저가 아니라 '갓 그랜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까지 신형 그랜저 사전 대기 수요는 8만3000건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해 동안 14만6923대를 판매하며 신기록을 세웠던 2020년의 연간 판매량 절반을 넘어선 수치다.
현대차는 수요가 몰리면서 디 올 뉴 그랜저의 가계약을 현재 잠정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형 그랜저 계약은 신차 출시 후 재개될 예정이다. 디 올 뉴 그랜저는 빠르면 다음달 중순경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된다.
현대차는 실차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그랜저 프리뷰 행사를 부산에 이어 ▲광주(상무지점, 10월28일~30일) ▲대구(진천지점, 11월4일~6일) ▲대전(도안가수원지점, 11월4일~6일) ▲서울(세종문화회관, 11월12일~14일) 등 전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