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티맵모빌리티 등이 대구광역시와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함께 한다. 대구시 일대에서 UAM 실증 사업부터 상용화까지를 함께한다는 내용이다. 203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개항하면 대구 도심과 신공항을 잇는 지역항공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27일 SK텔레콤은 자사를 비롯한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대구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과 UAM 활성화에 참여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SK텔레콤과 티맵모빌리티,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등이 속해 있다.
각 사는 대구시 UAM 실증과 시범사업을 위해 관련 제반 서비스와 인프라 사업을 추진한다. UAM 실증, 시범도시, 상용화 등 사업을 단계별로 실행한다. 2030년께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에 맞춰 대구 도심과 신공항을 잇는 지역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도 확대 추진하는 게 목표다.
SK텔레콤은 UAM 서비스 전반 운영과 UAM 특화 상공망 인프라 등을 담당한다. 티맵모빌리티는 UAM과 지상 교통을 연계한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운영을 맡는다. 한국공항공사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과 연계한 UAM 버티포트(이착륙장) 구축, 항행시설 인프라를 활용한 UAM 교통관리서비스 제공 등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기체개발과 제조·판매·운영·유지보수(MRO)와 항행관제 솔루션 개발 등을 맡는다.
대구시는 버티포트 운용 부지와 시설 등 인프라를 제공한다. 인허가·행정지원을 비롯해 사업에 필요한 정책 기반도 조성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UAM 운항, 기체, 교통관리 시스템 등 정부의 UAM 실증 전 분야에 참여해 사업역량을 쌓고 있다. 이동통신 기술과 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통신 5G 인프라·서비스 플랫폼·양자암호 보안을 두루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UAM 기체·운항분야에선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하고 있다. 관계사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UAM 운항 노선과 버티포트 입지 선정에 대한 연구도 벌이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5월부터 조비와 '한국형 UAM 서비스'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가 20년 이상 축적한 방대한 인구이동·차량운행 데이터를 국내 UAM 노선과 버티포트 입지 선정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대구시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UAM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교통·물류 요충지 역할이 기대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유기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에 맞춰 UAM과 지상교통을 끊김없이 연계·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과 MaaS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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