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은 “최근 미·중 간 반도체 패권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한국 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삼성전자가 이 회장 취임을 계기로 신기술에 과감히 투자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그동안 삼성그룹의 최고경영자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만큼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경영 안전성을 높이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국 경제의 리딩 컴퍼니로서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데 과감한 의사결정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상철 한국경영자총협회 홍보실장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해 나가는 삼성전자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세계 1위 반도체 강국의 지위를 다지고 미래 산업 먹거리를 발굴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신들도 앞다퉈 이 회장의 승진 소식을 타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회장 승진에 관해 “창업자 일가의 3세 경영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글로벌 수요가 부진하고 가파른 물가 및 금리 상승 등으로 삼성의 비즈니스가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이 회장의 승진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 회장이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것 등 자세한 이력을 소개하며 “이번 승진으로 그가 한국에서 가장 유망한 경영자이자 경제외교 최고책임자라는 점이 공식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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