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해군은 “오는 11월 6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과거 일본 주관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두 차례 참가했었고, 국제관함식 관련 국제관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또 이번 국제관함식을 계기로 열리는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도 우리 군이 참가 배경이 됐다. 30여 개국 해군참모총장이 모이는 국제회의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엄중한 안보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 해군의 국제관함식 참가가 갖는 안보상 함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관함식 참가를 위해 우리 해군의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t급)’이 오는 29일 진해항을 출항해 다음달 1일 일본 요코스카 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후 6일 관함식 본행사에 참가한 뒤 참가국 함정들과 7일까지 다국간 연합훈련도 실시한다. 군 관계자는 “다국간 연합훈련은 조난 및 화재 선박에 대한 수색·구조를 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은 올 1월 일본 측으로부터 관함식 초청장을 받았지만, 당시 문재인 정부는 참가 여부에 대한 판단을 미뤘다.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욱일기’에 대한 국민 반감이 참가 결정을 어렵게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 해상자위대기가 욱일기 문양이다. 해군이 이번 관함식에 참가하면 일본 측 주빈이 탑승한 함정을 향해 ‘경례’를 해야 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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