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한가운데서 12일간 표류하다 구조…해초·게 먹고 버텼다

입력 2022-10-28 16:26   수정 2022-10-28 16:27



카약을 타다 조난한 영국 남성이 기적적으로 구조돼 화제다. 이 남성은 12일간 해초와 게를 먹으면서 버텼다고 밝혔다.

27일(현지 시각) 영국 더 선은 한 네덜란드 어부가 바다 한 가운데 부표에 매달려 있는 사람을 발견해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구조된 남성 A씨(28)는 지난 15일 영국 도버에서 출발해 프랑스로 향하던 중 조난됐다.

구조한 어선의 선원들에 따르면 그는 바다 한 가운데서 선박을 발견하자 미친 듯이 손을 흔든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당시 A씨의 몸 곳곳에 타박상이 있었고, 탈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저체온증을 겪은 A씨의 체온은 26도에 불과했다.

처음 A씨를 발견한 테우니스 데 부어 선장은 "요 며칠 날씨가 좋지 않아 표류하는 게 어려웠을 것"이라며 "그가 마지막 힘을 쥐어짜 손을 뻗은 덕분에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데 부어 선장은 "구조 당일 아침에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 계획에 없던 곳으로 이동했다"며 "그를 발견한 것은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데 부어 선장이 요청한 헬기를 타고 프랑스의 한 병원으로 후송됐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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