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새 대표에 이정미(56) 전 대표가 선출됐다.
28일 정의당은 국회에서 제7기 신임 당 대표 선출보고대회를 열고, 지난 23일부터 엿새 간의 결선투표 결과 63.05%를 얻은 이 전 대표가 36.95%를 얻은 김윤기 전 부대표를 제치고 당 대표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신임 대표는 2017년 7월부터 2년간 대표직을 수행한 데 이어 두 번째 정의당 대표를 맡게 됐다.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던 이 대표는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통합진보당 최고위원, 정의당 부대표·대변인 등을 거쳐 2016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돼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정의당이 지난달 정기당대회에서 당명 개정 등을 포함한 재창당을 2023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새 대표로 선출된 이 대표는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정의당은 앞서 지방선거를 마친 뒤인 지난 6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이은주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을 이끌어 왔다.
이 대표는 대표 선출 직후 당선 소감에서 "어렵고 고된 일에 언제나 제가 제일 앞줄에 서 있겠다"면서 "2년 동안 정의당을 일으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고 노동자는 평생 감당할 수 없는 손배소에 시달리고, 어떤 노동자는 천막에서 끼니를 굶은 채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한다"면서 "그들 곁에 서서 함께 싸우는 게 정의당의 존재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입법기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노동자·서민은 더 많이 일하고 빚을 내 경제성장에 이바지하라는 윤석열 정부의 거대한 퇴행을 막는 데 모든 것을 바쳐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저히 민생의 전장에서 싸우겠다. 윤석열 정부의 반대편만 쫓는 진영 정치도 이젠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 등 신임 지도부는 첫 공식 일정으로 29일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의 피해자 추모 공간이 마련된 신당역을 방문한 데 이어 노회찬 전 의원의 묘소가 있는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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