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인파가 몰리며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현장 수습에 나섰다. 대규모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점점 늘어나 30일 오전 현재 151명에 달한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서울 용산 소방서 이태원119안전센터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상태”라고 말했다. 대응 2단계는 ‘중형재난’에 발령되는 단계로 차량 30여 대, 특수구조단을 포함한 119구조대 그리고 인력 400여명이 동원된다. 사고는 밤 10시 22분 발생했으며 이날 자정까지 이태원 일대에서 호흡곤란 등으로 인한 신고가 81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사망 원인에 대해 "압사로 추정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압사 사고가 위험한 이유는 약 65kg 몸무게의 성인 100명이 밀면 하단에는 18t의 압력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인파에 떠밀려 깔리면 가슴에 강한 압박을 받게 돼 폐에 공기가 전달되지 않아 산소부족으로 결국 사망하게 된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경사진 골목에는 인파가 갑작스럽게 몰려 행인들이 의지대로 움직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깔림 사고가 발생하자 골목에 진입하지 말라는 안내가 있었지만 인근 술집 음악 소리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내리막을 통해 사람들이 겹겹이 쌓여 대형 참사로 연결됐다.
사망자 대다수는 20대 여성으로 알려졌다. 10여 명의 신원은 아직까지도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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