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사망자 151명…국내 압사사고 최대 피해

입력 2022-10-30 15:19   수정 2022-10-30 15:20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의 사망자가 30일 오전 기준 151명으로 집계됐다.

과거에도 대규모 인파가 몰린 공연장이나 서울역 등에서 수차례 압사 사고가 있었지만 이처럼 피해 규모가 큰 사례는 전례 없었다.

그간 가장 피해가 큰 압사 사고는 1959년 7월 17일 부산 공설운동장에서 일언났다. 시민 위안잔치에 참석한 관중 3만여명이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좁은 출입구로 몰리면서 67명이 압사했다.

1960년 1월 26일에는 설을 이틀 앞두고 고향을 찾으려는 귀성객이 몰린 서울역에서 승객들이 계단에서 한꺼번에 넘어져 3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평소보다 3배 많은 4000여명이 승차 대기 중인데 출발시간 5분을 앞두고 개찰하자, 먼저 열차를 타려는 승객들이 좁은 계단에 몰려들면서 사고가 났다.

2005년 10월 3일 MBC '가요콘서트' 공개녹화가 예정됐던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관중이 한꺼번에 출입문 한 곳으로 입장하다가 11명이 숨지고 145명이 다쳤다. 이 일로 김근수 당시 상주시장이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2001년 1월 5일에는 가수 클릭B 사무실 앞에서 10대 팬들이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멤버들을 쫓아가다가 한 여학생이 30여명에 깔려 심장마비로 숨졌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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