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용산구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애도기간을 갖겠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9일 밤 이태원에서 사고가 발생한 후 첫 공식 입장이다.
박 구청장은 "무엇보다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상자와 그 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며 "용산구는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그러한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총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사상자와 실종자 신원을 경찰이 대다수 파악해 가족에게 연락했다"며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9명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말까지 불요불급한 관내 행사와 단체활동을 중단하겠다고도 했다. 박 구청장은 "저희 용산구는 정부,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최대한 협조해 빠른 수습과 후속조치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관내 시설의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도움이 필요하시거나 제언, 정보가 있으면 언제든 전화주시기 바란다며 직통 전화번호도 공개했다.
박 구청장은 사고수습 및 지원에만 집중하겠다며 사고 발생 소식을 접한 직후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 공식대응을 일절 자제해왔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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