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은 지난 24일부로 ‘중도해지OK정기예금 369’의 금리를 3년 만기 연 4.10%에서 연 4.80%로 0.70%포인트 인상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 그대로 정기예금 상품이지만 중도에 해지해도 별도의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되지 않고 약정금리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36개월 만기지만 3개월 만에 해지하고 돈을 빼도 연 4.8%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사실상 파킹통장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고정금리가 아니라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으로, 3개월 단위로 시장금리에 따라 금리가 바뀌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 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
다올저축은행의 ‘Fi 자유해지 정기예금’ 역시 언제 중도해지하더라도 별도의 페널티가 없다. 비대면으로 가입할 경우 3년 만기 연 4.5%의 금리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 상품과 마찬가지로 중도해지 시에도 약정이율을 적용받고 10만원 이상부터 가입 가능하다. 두 상품 모두 예금자보호 대상 상품으로 한 금융사당 원리금을 합해 5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저마다 대표 파킹통장 상품들의 금리를 인상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27일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연 2.7%로 0.2%포인트 올렸다. 납입 최대 한도는 기존과 동일하게 3억원으로 넉넉한 편이다. 출범 이후 계속해서 연 2% 금리를 고수하던 토스뱅크도 최근 변화 움직임에 나섰다. 토스뱅크는 6일 파킹통장 상품 ‘토스뱅크통장’의 금리를 연 2.3%로 0.3%포인트 상향했다. 이어 21일부로 해당 금리가 적용되는 금액 상한선(1억원)도 없앴다.
카카오뱅크 역시 19일부로 파킹통장 상품 ‘세이프박스’의 기본 금리를 연 2.6%로 0.4%포인트 인상했다. 최대 보관한도는 1억원으로 그대로다.
전문가들은 목돈을 정기예금에 한 번에 묶어두기보다 파킹통장 상품에 넣어두는 게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채권시장 불안으로 다음달 말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이 당초 기대보다 작을 경우 오히려 금리 인상 사이클이 앞으로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 1년 이상 돈이 묶이는 예금에 목돈을 묶어두기보다 분할 또는 적립식으로 가입하는 게 리스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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