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30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납득이 안 된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도대체 핼러윈이 뭔지 궁금해서 구경이나 하려고 오늘 가보려던 참이었다"면서 "기나긴 코로나 국면으로부터 해방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에 나 같은 사람까지도 궁금해할 정도로 대중화한 것이 합쳐져 많은 사람이 한 지역에 집중된 게 문제였나 보다"라고 적었다.
이어 "불의의 사고를 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과 연인들의 아픔을 위로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의 사망자가 현재까지 151명으로 집계됐다.
과거에도 대규모 인파가 몰린 공연장이나 서울역 등에서 여러 차례 압사 사고가 있었지만 이처럼 피해 규모가 큰 사례는 전례가 없다.
단일 사고 인명피해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약 3시간 후인 오전 2시 40분께 사망자 120명, 부상자 100명으로 발표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사상자 수가 더 늘었다. 현재 집계된 부상자 가운데 위독한 이들도 있어 사망자 수가 더 늘 가능성도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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