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급속히 퍼지는 마약…총력 다해 막아야

입력 2022-10-30 17:28   수정 2022-10-31 00:07

파멸의 길로 치달을 수 있는 마약이 우리 사회 전체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 1만2613명이었던 마약사범은 지난해 1만6153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큰 문제는 우리나라 마약사범의 60%가 미래세대인 20~30대 청년이라는 것이다. 마약류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뇌 전반에 손상을 일으켜 치매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단 한 번의 사용으로도 중독자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이를 방치하면 개인은 물론 공동체의 안전과 질서를 위협하고 엄청난 해악을 끼칠 것임이 자명하다.

인구 10만 명당 마약류 사범이 20명 미만일 경우 유엔이 청정국으로 지정한다. 마약 청정국이라 자부했던 한국은 2016년 이미 이 기준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채팅 앱이나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마약류를 직접 구매하고 국제우편·택배나 특송 화물을 이용해 신종 마약류를 밀수입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마약사범과 압수한 마약류 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마약사범 검거 대책도 중요하지만 마약류 중독자 치료와 예방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더 강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

마약 관련 범죄는 특성상 국경을 초월하는 데다 수법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어 단속이 쉽지 않다고 한다. 단속 기관에서는 신종 수법과 공급 루트를 면밀히 파악해 마약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마약은 개인적으로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 최고의 사회악임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한다. 마약이 만연한 사회가 되는 상황만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총력을 기울여 막아야 한다.

김동석(직업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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