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이태원 참사 관련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행정안전부가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국정 최우선 순위를 이태원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는 담화문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사회재난으로는 11번째 사례다.
앞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사고, 2012년 휴브글로벌 불산누출사고,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2020년 코로나19 사태 때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됐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사망자 유족 및 부상자에 대한 구호금 등 일부가 국비로 지원되며, 피해 수습과 지원은 재난피해자 주민등록부의 주소지 관할 지자체에서 담당한다.
구체적인 지원 사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사고 직후 이태원 맘카페에는 "동네 집값 내려가겠다"는 우려의 글이 게재돼 빈축을 샀다.
게시자는 한 맘카페에 "자고 일어나 사고 소식을 접했다"면서 "사고는 안타깝지만 왜 이태원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지 원망스럽다"고 적었다.
이어 "홍대나 강남은 멀쩡하던데 (왜 이태원에서 사고가 났는지) 얄밉다"면서 "안 그래도 올해 집값이 많이 내려가서 심란한데 더 떨어지게 생겼다"고 우려했다.
해당 글에 네티즌들은 "인간적으로 그런 생각을 굳이 게시판에 올리지 않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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