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그룹이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름난 '슈퍼두퍼'로 수제버거 시장에 뛰어들었다. 치킨(bhc치킨)으로 시작해 지난해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인수로 사세를 확장한 bhc그룹이 신사업으로 햄버거를 점찍었다.
bhc그룹은 다음달 1일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에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인 '슈퍼두퍼'의 글로벌 1호점인 강남점을 문 연다고 31일 밝혔다.
임금옥 bhc그룹 대표(사진)는 이날 슈퍼두퍼 강남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매출 1조원을 앞둔 종합외식기업으로 발걸음하는 bhc그룹이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수제버거 슈퍼두퍼를 선보인다. '슬로푸드' 가치를 지난 슈퍼두퍼에서 한국 정서에 맞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외 첫 매장인 슈퍼두퍼 강남점에서는 버거 7종과 사이드 메뉴 4종 등을 선보인다.
가격대는 버거 단품 기준 8900~1만3900원으로 책정했다. 대부분의 식재료를 현지와 동일한 규격과 시스템 적용을 위한 기술제휴를 진행했다고 bhc는 소개했다. 미국 현지 브랜드와 같이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인정한 프로그램을 준수한 방목된 소의 '내추럴 비프'로 만든 패티, 브랜드 특유의 번(빵), 소스를 내세웠다.
강남점 매장은 복층구조로 총 120석 규모다. 버거와 다이닝을 접목시킨 인테리어로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MZ(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나섰다.
bhc 측은 "자연친화적인 편안한 인테리어와 대비되는 메탈 소재의 적용은 '하이퍼슬로우' 메시지를 담고 있다. 빠르게 움직이는 장소에서 여유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미식의 공간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