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규 외부감사인으로 삼정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삼정회계법인은 내년부터 최대 6년간 삼성전자의 외부감사를 담당한다.
31일 회계업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감사위원회는 삼정회계법인을 ‘2023 사업연도 외부감사인’으로 선정하고 지난 주말 이를 통보했다. 삼정은 연내 삼성전자와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감사 업무를 맡는다. 삼정은 앞서 SK하이닉스의 새로운 감사인으로도 선정돼 내년부터 국내 반도체 1·2위 업체의 외부감사를 모두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신(新)외부감사법 시행으로 2019년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도입하면서 40여 년간 감사를 맡긴 삼일회계법인을 대신해 2020년부터 안진회계법인을 새 감사인으로 선임했다. 감사인 지정 기간인 3년이 지나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6년간 감사인을 자유롭게 선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감사인 선임을 앞두고 최초로 공개 경쟁 입찰을 벌였다. 국내 회계업계 1, 2위인 삼일과 삼정이 지난 17일 제안서를 제출해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회계업계에서는 과거 40여 년간 인연을 맺은 삼일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삼정이 최종 낙점받았다. ‘뉴 삼성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새로운 감사 파트너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동훈/서형교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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