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16억원을 들여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발표했다. 경북 도내에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수소도시에 선정된 곳은 포항시가 유일하다.
포항시는 사업기간 내에 수소도시 마스터플랜 수립과 수소배관망 구축,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실증, 수소충전소·수소버스 도입, 수소도시 통합안전센터 구축 등을 추진한다.
포항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도심 내 주거와 교통 등 생활권 전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생수소를 포항블루밸리산업단지까지 운반하는 15.4㎞의 수소배관 설치와 수소 충전소 3곳 구축 및 수소버스 운영, 주거용 연료전지 보급 등의 사업에 본격 나선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시가 꿈꾸는 수소도시는 포스코가 생산한 수소로 시민들이 버스를 타고, 가정용 전력·온수를 공급하는 등 기업과 시민이 함께하는 ‘시민참여형 수소도시’로 탈바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2027년까지 수소연료전지 발전 실증화 및 연구개발(R&D), 사업화 등을 선도할 전 주기 생산체계도 마련한다.
포항시는 이 사업이 올 연말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되면 내년부터 2027년까지 1890억원을 투입해 수소전문기업 30개사와 부품소재성능평가 장비 20종, 연료전지실증단지 등의 기반이 되는 수소연료전지 기업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포항블루밸리산단 28만여㎡에 1863억원을 들여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업 집적화단지를 만들고 연료전지 시스템 성능과 내구성을 실증하는 부품소재 성능평가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이를 기반으로 가정·건물용 수소 연료전지 보급 확산, 수소전문기업 육성, 수소특화단지 지정 등에 나선다.
포항시는 수소차 보급을 위해 수소버스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4대가 운영 중인 900번 노선버스에 53대의 수소버스를 추가 보급하기로 했다. 또 청소 등 주요 공공차량을 수소차로 바꾸는 작업도 추진한다.
공동주택 420가구, 다가구주택 60가구 및 주요 복합근린생활시설에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해 전력 및 온수를 공급하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강덕 시장(사진)은 “수소산업혁명의 꽃을 활짝 피워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수소허브도시 포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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