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공장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11월 추가 착공한다. 2020년 이후 2년 만의 증축으로 내년 9월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증축이 끝나면 이 공장의 태양광발전 용량은 현재 9㎿에서 15㎿로 늘어난다. 10㎿ 규모로 설치된 충남 아산공장의 태양광 시설도 증설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연구시설 등에 현재 562㎾인 태양광발전 용량을 3㎿ 규모로 증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울산공장에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를 지어 전력을 직접 생산하려고 했지만, 가스 발전이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국제사회의 시선을 고려해 계획을 철회했다. 다만 지난 9월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설명회에서는 LNG 발전으로 수소를 생산해 전력 비효율성을 줄이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도 울산·대구·김천 등 국내 생산 공장에 태양광 설비를 최근 완공했다. 11월 창원공장도 준공한다. 이들 네 곳의 태양광발전 용량은 총 2.5㎿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벤츠는 독일에 있는 자사 주행 트랙에 2025년까지 풍력발전소를 짓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또 태양광발전 설비를 확대하기 위해 수백만유로를 투자한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27일 2025년까지 미국 공장을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2050년에서 탄소중립 목표를 확 앞당겼다. GM은 최근 에너지 사업부 ‘GM에너지’를 신설하고, 자체 생산한 전력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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