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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항공사 여덟 곳의 올 3분기 누적 적자가 1000억위안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매일 3억8800만위안(약 757억원)의 현금을 태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재경일보는 상장 항공사 여덟 곳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누적 적자가 1060억위안(약 21조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보도했다. 손실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로 커졌다. ‘제로 코로나’ 방역을 3년 가까이 유지해 여행 수요가 급감한 데다 올해는 국제 유가까지 급등해 이중고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3대 항공사인 중국항공과 남방항공은 각각 281억위안, 동방항공은 17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 유일하게 흑자이던 춘추항공도 적자로 전환했다. 항공사들의 재무상태가 악화하면서 채무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디폴트도 속출했다. 지난해 다섯 곳에 이어 올해도 네 곳이 디폴트를 냈다. 중국 당국은 실적이 악화한 항공사들에 50억위안(약 1조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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