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일 LG화학에 대해 중장기 성장성과 경쟁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2만원에서 85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올 3분기 LG화학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9000억원으로 시장추정치(8900억원)에 부합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호조로 첨단소재가 증익되며 LG화학의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7551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양극재는 고객사의 재고조정과 판가 하향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9% 감익을 추정하나 이익률은 여전히 경쟁사 대비 현저히 높은 수준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첨단소재 사업부가 중국 양극재 법인 'LEYOU'를 중심으로 높은 이익을 창출 중이며, 업스트림 확장을 위한 켐코 및 리사이클, 포스코홀딩스 등과의 선제적 협력 강화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 성장성과 경쟁 우위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5년 완공 목표의 미국 양극재 증설도 최종 협의만 남겨둔 상황이며, 기존 예상 대비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증설 모멘텀도 보유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올해 기준 LG화학 양극재 매출액은 4조6000억원(추정치)으로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매출액 2조원(추정) 대비 현저히 높고, 화유코발트와의 조인트벤처를 통한 니켈 할인 수급 체계가 반영돼 양극재의 이익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업스트림 확장을 위한 의지와 풍부한 자금력 또한 강점"이라며 "이러한 점을 근거로 국내 최대 수준의 평가가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또 "내년 양극재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로 가정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능력 확대는 필연적으로 LG화학의 양극재·전구체 확장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성장과 높은 이익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섹터 톱 픽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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