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한화에 대해 한화솔루션 등 자회사 모멘텀을 지주회사가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10%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3분기 한화는 매출 16조8000억원, 영업이익 91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 6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6671억원)를 웃돌았다.
호실적 원인은 신재생에너지 부문 판매단가 상승으로 인한 한화솔루션의 실적 개선이란 게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한화건설이 지난달 7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사업에서 이라크 투자위원회(NIC)의 기성금 지연지급 및 미지급 등 계약 위반을 이유로 철수하기로 결정한 것 관련 한화는 "계약 해지를 하더라도 기존 가이던스 및 실적 전망에 변화는 없고, NIC와의 협의에 따라 사업 재개의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화건설의 별도 기준 가이던스는 매출 4조원과 영업이익률 한 자리 수 중반으로 3분기 누계 영업이익 1810억원을 감안하면 시장 우려와 달리 한화건설은 가이던스를 향해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건설 경기 둔화로부터 한화건설은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판단하는데, 한화건설의 국내 건설 수주 잔고 약 16조원 중 주택 관련 비중이 3조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또 "태양광, 2차전지 장비 등을 생산하는 모멘텀(기계) 부문의 실적 개선이 부각된다면 주가 상승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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