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 증시 하락에도 올 9월 이후 약 한 달 만에 2300선을 돌파하며 출발했다.
1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15포인트(0.44%) 오른 2303.7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9월 23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2300선 위에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 홀로 389억원어치 사들이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2억원, 306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주 중에선 삼성전자(0.51%), LG에너지솔루션(1.89%), 삼성바이오로직스(0.8%), LG화학(2.4%), 기아(0.45%)가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27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장중 6만원을 회복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1.21%)를 비롯한 나머지 5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55포인트(0.08%) 하락한 694.78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홀로 147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33억원, 14억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43%), 카카오게임즈(-0.63%), 펄어비스(-0.6%), 셀트리온제약(-0.59%), 리노공업(-0.37%)은 약세다. 에코프로비엠(1.91%), 엘앤에프(1.07%), 에코프로(1.48%), 천보(0.87%) 등 2차전지주만 오르고 있다.
증권가는 이날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대기하며 장중 발표 예정인 10월 한국 수출입 통계, 달러화 흐름 등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국내 수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 경계 심리 속 장중 발표 예정인 한국의 수출 및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달러화 흐름 등에 영향을 받으며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변화에 따른 외국인 수급이 이날 지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퍼지면서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8.85포인트(0.39%) 하락한 32,732.9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08포인트(0.75%) 떨어진 3,871.9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4.31포인트(1.03%) 밀린 10,988.15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Fed가 1~2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기정사실화돼 있다. 시장은 12월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면서다. 이 결과에 따라 향후 증시 흐름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