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0월 무역적자 67억달러…외환위기 후 첫 7개월 연속 적자

입력 2022-11-01 09:02   수정 2022-11-0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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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가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23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2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수입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다.

무역수지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 기간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의 10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다.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7% 감소한 52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0년 10월 전년 대비 3.9% 감소한 이후 2년 만에 감소를 기록했다. 수입은 9.9% 늘어난 591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67억달러(약 9조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7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5월 이후 없었다.

10월 무역 적자 규모는 지난 9월(37억7000만달러)과 비교해 대폭 확대된 것이다.

특히 수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 통화 긴축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품목별로는 자동차(28.5%), 이차전지(16.7%), 석유제품(7.6%) 등의 수출은 증가했고 이중 자동차와 이차전지는 역대 10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 영향 등으로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작년 동월 대비 무려 17.4%나 감소했다. 석유화학도 25.5% 감소해 타격을 입었다.

지역별 수출은 유럽연합(10.3%), 미국(6.6%)에서 증가했으나 중국(-15.7%)과 일본(-13.1%), 아세안(-5.8%)에서는 감소했다.

10월 수입은 전년 대비 10% 가깝게 늘어났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이 전년(109억3000만달러) 대비 46억달러나 증가한 155억3000만달러로 집계돼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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