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가가 11% 넘게 날아올랐다.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첨단소재 사업부와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호실적이 부각된 영향이다.
1일 LG화학은 11.02% 오른 6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70만원까지 뛰었다. 지난 9월 말 이후로 29.66% 급등했다. 이 기간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각각 829억원, 16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강세를 이끌었다.
이날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2차전지 관련 사업의 호실적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3분기 LG화학은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한 90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5.8% 웃돈 깜짝 실적이었다.
첨단소재 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9.0% 급증한 4160억원에 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28.6% 상회한 521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도 LG화학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증권사들은 첨단소재 부문과 LG에너지솔루션 지분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지난 이틀 동안 LG화학 보고서를 발표한 13개 증권사 가운데 6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81.84% 보유하고 있는데 시가총액은 49조원에 머물고 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에서의 증설과 하이니켈 제품 비중 확대로 양극재 사업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며 향후 주가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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