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추정 탄도미사일 발사…실패 가능성 제기 [종합]

입력 2022-11-03 10:58   수정 2022-11-03 10:59


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장·단거리 탄도미사일 총 3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4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8시39분께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 2발을 각각 발사했다.

군은 해당 미사일이 ICBM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사일이 단 분리가 이뤄져 추진체와 탄두 등이 분리됐기 때문이다. 이 미사일은 초기 단계에 일본 열도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넘어가지 않았다고 일본 현지 언론은 밝혔다.

북한은 이날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정상 각도(30∼45도)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미사일이 상공에서 소실돼 실패했을 것이란 분석이 일본 당국으로부터 나왔다. 우리 군도 이를 염두에 두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이날 쏜 ICBM 추정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750㎞, 정점고도는 약 2000㎞로 탐지·분석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동·서해상을 향해 SR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을 25발가량을 쐈다. 동해상의 남북한 접경 수역에 설정된 '해상 완충구역'을 향해서도 100여발의 포격을 가했다. SRBM 가운데 1발은 분단 이래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수역에 떨어져 우리 군도 전투기를 동원해 대응에 나섰다.

북한은 올 들어 탄도미사일을 30차례 쐈다. 순항미사일은 3차례 발사한 것이 언론에 공개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9번째다.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진행 중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빌미로 도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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