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후 여야 모두 지지율 하락…국힘 33%·민주 31% [NBS]

입력 2022-11-03 13:57   수정 2022-11-03 13:58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2주째 30% 초반대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검찰이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 인사들을 조사하는 것을 정당하다고 보는 응답자가 48%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보다 7%포인트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1%로 집계됐다.

격주로 실시되는 NBS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지난 10월 1주차에 29%로 떨어졌다가 직전 조사인 10월 3주차에 31%로 반등한 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정 평가는 1%포인트 오른 60%로 조사됐으나 오차범위 내로 계속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신뢰도에 관한 질문에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35%로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포인트 오른 60%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3%, 더불어민주당이 31%으로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이다. 국민의힘은 2%포인트, 민주당은 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정의당 지지도도 전주 대비 1%포인트 떨어진 4%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거나 모른다는 응답이 30%로 국민의힘·민주당 지지도에 육박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격차는 2%포인트로, 전주 3%포인트보다 소폭 줄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 직후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대통령과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을 향한 지지 자체가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 인사들을 조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당한 수사'라는 의견이 48%로 나타났다. '정치적 수사'라는 의견(41%)보다 7%포인트 높게 나타난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87%가 정당한 수사라고, 민주당 지지층의 80%가 정치적 수사라고 답했다. 최근 전반적인 여론조사 지지율 등락을 움직이고 있는 무당층에서는 정당한 수사라는 응답이 42%로 정치적 수사라는 34%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응답률은 16.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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