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에 대마 사탕 나눠준 캐나다 남녀 체포…6세 아이도 받아

입력 2022-11-03 15:55   수정 2022-11-03 15:56


핼러윈에 아이들에게 대마 사탕을 준 캐나다인 2명이 체포됐다.

캐나다 중남부 매니토바주 주도 위니펙 경찰은 2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핼러윈 사탕을 얻으러 온 아이 13명에게 대마의 향정신성 성분인 THC가 들어 있는 사탕을 준 혐의로 53세 여성과 63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를 받은 아이들의 나이는 적게는 만 6세, 많게는 만 16세였던 것으로 조사 결과 알려졌다.

캐나다에서는 대마 성분이 포함된 사탕이나 대마를 허가받은 판매처에서 합법으로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구매자는 반드시 성인이어야 가능하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이들의 부모들로부터 대마 성분이 함유된 사탕을 나눠 준 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피의자들의 주거지를 파악했다. 이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피의자들을 일단 구속했다가 통상적 형사 절차에 따라 법원 출두 서약서를 받은 후 석방했다.

적용된 죄명은 ‘과실치상’ ‘생명에 위협을 주거나 상해를 입힐 의도로 유해물 제공’ ‘성인이 미성년자 상대로 대마 배포’ ‘성인이 불법 대마임을 알고서도 배포’ 등 4종이며, 피해자가 13명이어서 도합 52개 항목의 혐의가 적용됐다. 위니펙 경찰 소속 대니 매키넌 순경은 기자회견에서 "부모로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데에 화가 났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위니펙 경찰은 지난달 31일 대마 성분이 함유된 사탕이 지퍼락 백에 스니커즈 등 정상적인 초콜릿류 또는 사탕류 과자들과 함께 담겨 배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며 어린이들과 부모들에게 "내용물을 잘 살펴보라"고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31일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밴쿠버에서는 11세 어린이가 THC가 함유된 핼러윈 사탕을 모르고 먹었다가 병이 나서 병원으로 실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경우는 피해자가 사탕을 어느 집에서 받았는지 경찰이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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