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보다 20만번 더 접는다"…독기 품은 화웨이 새 폴더블폰 [영상]

입력 2022-11-03 20:00   수정 2022-11-04 06:29


삼성전자가 장악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최근 모토로라에 이어 화웨이도 새로운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는데, 여러번 접어도 내구성이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일 최신 야심작 폴더블폰 포켓S를 공개했다. 작년 12월 발표한 폴더블폰 P50 포켓의 후속작으로 외형은 비슷하지만 중급 스냅드래곤 778G 칩을 탑재하고 가격을 5988위안(약 116만원)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최근 스마트폰 수요 위축 등을 반영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포켓S는 펼쳤을 때 6.9인치 크기에 무게는 약 190g, 두께는 7.2mm으로 갤럭시Z폴드4보다 다소 두껍지만 크기는 작고 가벼운 편이다. 자체 운영체제(OS) 홍멍(Harmony)을 탑재했으며 메인 카메라는 4000만 화소를 지원한다.

위청둥(餘承東·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포켓S 신제품 발표회에서 "지난 9월 기준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점유율 52%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폴더블폰 두 대 중 한 대는 화웨이 제품"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웨이는 포켓S 폴더블폰이 세계 최초로 40만번의 폴딩 테스트를 통과해 높은 내구성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월 중국 업체 비보는 폴더블폰 X폴드를 선보이면서 "30만번 접어도 끄떡없다"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견제구를 던졌다. 갤럭시Z폴드4가 내구성을 강조하며 폴딩 테스트 20만번을 거쳤다는 점을 염두에 둔 언급이었다.

화웨이는 스위스 인증기관(SGS)으로부터 인증을 받아 비보보다도 10만번 더 많이 접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하루에 200번씩 접어도 5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켓S 스마트 외부 화면은 펼치지 않고 알림, 전화 통화, 카메라, 날씨 및 기타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또한 결제, 여행, 건강 및 기타 알림 역시 동시 지원이 가능하다. 포켓S는 현재 사전 예약에 돌입했으며 이달 10일 공식 출시된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삼성 '압도적 1위'…2위는 화웨이
현재 중국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시장점유율 70%를 올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점유율 1위(44.9%)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이 2위(22.2%)였고 비보 3위(11.9%), 샤오미 4위(9.3%)로 집계됐다. 화웨이는 한때 삼성전자, 애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스마트폰 제조사로 성장했지만 미중 갈등으로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이 타격을 입었다.

그나마 통신장비 시장에선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부진으로 실적이 고꾸라지면서 생존 활로 모색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 화웨이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누적 기준)에 따르면 매출은 4458억위안(약 8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고, 순이익은 272억위안(약5조3000억원)으로 40% 폭락했다. 화웨이로선 최근 급성장하는 폴더블폰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1600만대로 전년 대비 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활용이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으로 확장되면서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서 화웨이는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압도적 점유율의 삼성전자에 밀려 2위에 머물러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삼성은 주로 고급형 휴대폰 시장에 집중돼 있다"며 "국내 중저가 플래그십 휴대폰 등장으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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