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원의 모기업은 태영그룹이다. 창업주 윤세영 회장은 골프 사랑으로 유명한 기업인이다. 그는 한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하면 골프시장도 커진다고 믿었다. 그러면 골프산업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골프가 ‘귀족 스포츠’로 취급받던 1992년 ‘골프프로 최강전’을 열어 골프선수들을 후원했다. 박세리, 최경주, 양용은 등 한국 골프의 전설들이 이 대회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2004년부터 8년간 대한골프협회 회장도 지냈다. 2003년 타이틀 스폰서가 없어 대회가 무산될 뻔했던 한국여자오픈을 태영건설을 통해 살렸다. 미국 대표와 인터내셔널 대표 간 골프 대결인 프레지던츠컵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유치한 것도 윤 회장의 작품이었다.
블루원은 지난해부터 한국 골프 대중화를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윤 회장의 차녀인 윤재연 대표가 경주에 선보인 ‘루나엑스’를 통해서다. 한 라운드는 9개 홀로 구성된 코스 2개(18홀)란 통념을 깨고 6개 홀짜리 4개 코스(24홀)로 설계했다. 상황에 따라 6개 홀, 12개 홀만 칠 수도 있고, 평소대로 18홀을 칠 수도 있다. 아쉽다면 24홀을 치면 된다.
골프 대중화를 위해 캐디 없는 셀프 라운드를 기본으로 설계했다. 샤워도 옵션이다. 원하면 1만원을 별도로 내야 한다. 체크인부터 결제까지 비대면으로 한다. 이렇게 비용을 아껴 그린피를 낮췄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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