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851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수치다. 앞서 출시한 중간요금제 등은 일각의 예상과 달리 유의미한 매출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비스수익 전년동기 대비 2.0% 올라
4일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85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분기에 비해선 14.8% 올랐다. 유무선 사업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신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3분기 매출은 3조50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7% 늘었다. 총 매출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2조8400억원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2.0% 높다. 통신사들은 통상 단말 판매 수익을 제외한 매출액을 따로 집계한다. 유무선·플랫폼·솔루션 등 본연의 사업 성과를 보여주는 수치라서다.
중간요금제 영향 없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무선사업에서 1조5458억원 수익을 거뒀다. 전년동기 대비 1.5%, 지난 분기 대비로는 0.2% 높다. 무선 서비스수익은 1조4622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1.9% 높았다. 이는 가입자가 두자릿수로 증가하고 해지율은 역대 최저를 경신한 덕분이다. 3분기 무선 가입자 순증 규모가 50만5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68.9% 뛰어올랐다. 무선 해지율은 그간 가장 낮은 수준인 1.0%였다. 100명 중 딱 한 명만 타 통신사로 이동했다는 얘기다.
총 무선 가입자 수는 1947만3000명이다. 지난 1년간 11.3% 늘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이용자 비중은 50.2%로 5G 가입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겼다.
알뜰폰(MVNO) 가입자도 증가세다. 3분기 기준 가입자 수는 지난 1년간 41.4% 늘어난 360만2000명이었다. 올해 발표한 '유플러스 알뜰폰 파트너스' 브랜드 '플러스알파'를 중심으로 중소사업자와 협업을 늘린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8월 출시한 중간요금제와 e심 등은 매출에 유의미한 영향이 없는 모양새다. 개인 이용자들의 선택권이 늘긴 했지만 이때문에 요금제나 통신사를 대거 바꾼 사례는 없어서다.
통신사간 과도한 마케팅 '혈전'도 없었다. LG유플러스의 마케팅 비용은 약 5648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서비스수익 대비 마케팅 비용의 비중은 지난 1년간 0.5% 떨어졌다.
스마트홈·기업인프라 사업 성장세
인터넷TV(IPTV), 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작년 3분기 대비 3.9% 증가한 5905억원 수익을 냈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 가입자가 지난 1년간 4.6% 늘어난 게 주효했다. 총 가입자 수는 491만명이다. IPTV 사업은 1년간 1.5% 상승한 3340억원 수익을 올렸다. 같은기간 가입자는 2.7% 증가해 540만7000명이 됐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아이들나라·홈트나우·골프 등 자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UX·UI를 비롯한 사용자 경험 개선에 주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업간거래(B2B)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745억원을 기록했다. 기업회선 사업을 비롯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등 신사업이 고성장세를 보였다. 기업회선 사업 수익은 19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 늘었다.
IDC 사업 수익은 2.8% 증가한 700억원이었다. 솔루션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줄었다. LG유플러스는 "솔루션 사업의 올해 누적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했다"며 "작년 3분기엔 코로나19 영향으로 솔루션 수익이 급증해 일종의 역기저 효과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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