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0월31일~11월4일) 마켓PRO에선 LG디스플레이, SK바이오사이언스, 양지사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도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팀장에게 듣는 초단기금리 ETF 장점과 유의점, 공모주 투자 전략, 내년 실적 개선 종목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액정디스플레이(LCD) 시장에서 견고한 벽을 쌓아왔던 LG디스플레이가 적자 구렁에 빠졌습니다. 수요 둔화로 수익성이 줄면서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기 때문. 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의존도를 줄이는 사업구조 개편에 나선 가운데 '애플'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구조적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으나 실적에서 관건은 '애플'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을 애플 PC 모니터(아이맥)와 노트북(맥북), 태블릿PC(아이패드)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2024년부터 차례로 맥북과 아이패드에 OLED 패널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시장에선 애플 제품의 OLED 탑재가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9%대 급등한 SK바사…목표주가는 추락하는 까닭은?
코로나 특수가 사라지면서 골칫거리가 된 종목이 있습니다. 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 얘깁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52주 최고가는 30만원. 1년도 채 되지 않아 주가가 70% 넘게 추락했습니다. 고점에서 물린 개미들에겐 악몽같은 수치입니다.
'새판을 짜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일 국내·외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통해 'SKBS 3.0'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2일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모처럼 10%가량 주가가 오르자 투자자들을 들뜨게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춰잡고 있습니다.
?슈퍼개미 구속됐다는데… 양지사 주식, 지금 사면 안된다?
양지사 주가가 석 달 만에 4배 넘게 올랐습니다. 지난달에는 주당 6만원을 돌파하며 8월 저점 대비 6배 넘게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죠. 특별히 눈에 띄는 이슈가 없는데도 주가가 갑자기 튀어 오른 배경에는 '83년생 부산 슈퍼개미' 김씨가 있습니다.
최근 양지사 소액주주들은 눈치를 보고 있죠. 김씨의 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빠질지에 대한 우려감 때문입니다. 검찰은 김씨가 양지사 주식을 사들인 배경도 의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각에선 양지사가 자사주를 처분해 이익을 실현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까지 나옵니다.
주식 시장이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 투성입니다. 경기침체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조절 가능성, 신용 경색 가능성 등 뭐 하나 쉬운 게 없습니다. 그래도 11월에는 이런 불확실성들을 조금이나마 완화시켜 줄 만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습니다.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하향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익 추정치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가장 크게 낮아진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 나오죠.
증권가에서는 성명서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식 시장에 부담을 줄 만한 내용이 담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실물 경제에서는 바닥 신호가 나오지 않았지만, 주가는 바닥에 근접해가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증권사들이 잇따라 내놓는 내년 전망을 보면 대부분 하단을 2000 이상으로 제시했죠. 지금과 비교해서 하방이 15% 미만이라는 것입니다.
?주가 하락 멈춘 곳 중 내년에 실적 개선되는 종목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재차 탈환하는 등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지난 하락으로 단기적 바닥은 잡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죠. 한경 마켓PRO는 최근 주가 하락이 완만해진 기업 중 내년도 실적이 성장하는 기업을 추려봤습니다.
마켓PRO는 △최근 주가 하락이 멈춘 기업(최근 3달 주가수익 대비 1달 주가 수익이 큰 기업) △올해 대비 내년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 △PER 10배·PBR 1배 미만 기업을 추렸습니다. 그 결과 소비 관련주와 건설주가 대거 이름을 올렸죠. 이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종목은 이마트로 나타났습니다. 이마트는 올 들어 9월 말까지 주가가 44.4% 하락했으나 10월 한 달 동안 0.83% 상승하는 등 주가가 바닥을 잡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선방한 美 3분기 실적…눈높이 낮춘 덕분"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대체로 예상을 웃돌고 있으나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우려의 지점들이 꽤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번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미리 눈높이를 낮춰 놓은 탓에 월스트리트 금융사들의 전망치에 부합했죠.
찰스 슈왑은 최근 '갑작스러운 감소, 수익'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찰스 슈왑은 "S&P500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기업이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이한 가운데 대부분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며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미리 목표가를 상당히 낮게 설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TF 돋보기 / 오픈 인터뷰]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팀장
최근 초단기금리 ETF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수익률이 높진 않아도 손실이 나지 않는 상품인 만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대피처로 각광받고 있죠. 초단기금리 ETF의 수익률은 대체로 CMA 통장 수준과 비슷한 편이나, 각 ETF 별 추종하는 금리의 특성에 따라 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품도 있습니다.
초단기금리 ETF에 투자할 땐 어떤 점을 따져보면 좋을까. 한경 마켓PRO는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팀장을 만나 초단기금리 ETF 상품 투자의 장점과 유의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 팀장은 CD금리 투자가 현 상황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합니다. 보통은 KOFR금리와 CD금리가 비슷하게 움직이지만, 지금은 금리인상과 자금경색 등 시장 분위기가 CD금리에 반영되면서 비교적 더 큰 폭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공모주 투자, '이것' 만큼은 챙겨라"
[블라인드 인터뷰]한국거래소 내부 관계자
"발행사(예비 상장사)와 주관사 입김에 따라 공모가가 왜곡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공모가 결정은 시장 자율성에 맡기고 있으나, 자칫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을 떠안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최근 한국거래소 내부 관계자 A씨는 공모가 산정 시스템을 두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고 비유했습니다. 주관사가 적정 공모가를 찾기보단 발행기업의 입맛에 맞출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죠.
그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투자할 종목의 공모가가 어떻게 산정됐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투자설명서 내 인수인의 의견에서 공모가 산정 방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예비 상장사의 기업가치를 어떻게 매겼는지 알 수 있다는 의미. 비교기업을 비롯해 자산·실적 비교, 주당 평가가액, 평가액 대비 할인율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남들과 달라야 돈번다, OOO에 베팅할 기회" 고수의 연말 랠리 대응법은?
[블라인드 인터뷰]자산운용사 대표
"전망과 예측이 다 맞았으면 누가 부자가 안됐겠습니까, 돈을 벌려면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해야하는 거 아닐까요" 투자의 고수로 불리는 한 자산운용사 대표가 한경 마켓PRO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30년 가까이 '투자'를 업으로 삼아 이름을 떨쳐온 그의 촉이 발동한 듯합니다. 남들 모두가 내년 전망이 어둡다고 말할 때, 그 속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그의 루틴이라고 합니다.
남은 두 달 '연말 랠리'가 반드시 찾아온다는 게 그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잿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OOO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켓PRO가 그의 개인적인 의견을 <블라인드 인터뷰>를 통해 정리해봤습니다.
?LG엔솔은 '제 2의 메타버스 테마'?…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이유
[블라인드 인터뷰]펀드매니저
"LG에너지솔루션을 보면 작년 이맘때쯤 메타버스 테마가 생각납니다"(국내 한 펀드매니저 A씨). 한국 증시가 지지부진한 와중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상승에 대해 수급적인 영향이 크다며 조심스러운 시각을 견지하고 있죠.
증권가에선 수급의 영향이 더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각종 지수에 LG에너지솔루션의 편입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죠. 오는 31일 글로벌X의 '리튬&배터리 테크 ETF(LIT)'에 LG에너지솔루션이 새로 편입될 예정이고, 다음 달 30일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지수(MSCI) 내, 12월엔 코스피200지수 내 비중 증가가 잇따라 예정돼 있습니다. 펀드매니저 A씨는 "실적은 잘 나오긴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가격이 비싸다"라며 "그런데 그렇게 비싸도 되는 이유가 다 수급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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