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가 밝힌 겨울철 유행 전망치는 지난 3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수리모델링으로 예측한 5만~12만 명보다 높은 것이다. 이번 겨울철 대유행 규모가 지난 여름철 6차 대유행(최대치 18만 명)보다 거셀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정부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유입, 접종 부진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한 총리는 “확진 또는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한 사람이 3500만 명에 이르면서 사회적 면역이 상당 부분 낮아졌다”며 “18세 이상 동절기 백신 접종률은 2.5%에 그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신속한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을 확보하는 것이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백신 접종 참여를 독려했다.
독감 환자도 크게 늘면서 트윈데믹(코로나, 독감 동시 유행)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독감 환자는 1주일 사이 20% 넘게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9.3명으로 직전 주보다 22.4% 늘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증가세다. 13~18세 청소년은 19.9명으로 30.2% 급증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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