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재 큐레이션 솔루션 ‘에코패킷’
코로나19 사태 이후, ESG에 대한 개념은 더욱 부각되었고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선언을 발단으로 기업은 친환경 경영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기성 플라스틱으로 만들던 제품 혹은 패키징을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에코넥트는 이러한 사회적 현상에 주목하여 소재를 큐레이션하여 완제품 납품까지 책임지는 솔루션 ‘에코패킷’을 개발했다.
에코넥트 조민형 대표로부터 친환경 소재 산업의 현존하는 문제점과 서비스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는 “변화하는 트렌드와 정책에 발맞추어, 다양한 산업에서 친환경 소재를 도입하여 제품을 만드는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 산업에 속한 사람들은 대부분 친환경 소재 전문가들이 아니다”며 “그래서 제품을 개발하는 데 긴 시간이 소요되며 더 큰 비용이 수반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에코패킷은 친환경 소재를 다루어 보았던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팀과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더 쉽고 간편하게 소재를 찾고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서비스에 관해 설명했다.
소재를 알고,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팀 에코넥트
조민형 에코넥트 대표는 “어떤 산업의 제품을 만들던 핵심은 소재에 있다”고 한다. 조민형 대표는 국민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다양한 바이오 소재를 연구했다. 그리고 노영우 오퍼레이션 리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친환경 소재를 트레이딩했던 경험과 원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사 니즈를 파악하여 국내외 영업을 담당한다.
아울러, 최재혁 CTO는 에코패킷 솔루션의 핵심, 데이터를 가공하여 고객이 필요로 하는 친환경 소재를 간편하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책임지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Full Stack 개발자이다. 엄혜민 디자인 리드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해 국내 대기업 디자인 프로젝트와 뉴욕 디자인 스튜디오 경력이 있으며 산업 제품 디자인에 특화되어 있어 에코넥트가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에 차별성을 더한다.
이러한 유수 인재들이 모여 국내 포장재 시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으로의 확장, 나아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친환경 브랜드 HAYAN과 친환경 패키징 판매를 통한 사업성 입증
에코넥트는 초기 HAYAN이라는 친환경 소비재 브랜드로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칫솔을 와디즈를 통해 성공적으로 런칭했다. 제품의 본질에 집중하되 모든 소재를 친환경으로 전환하려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에코넥트의 신념과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올 한 해, 국내 대기업 CJ제일제당,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강원도 교육청 등 20여 개의 기업 및 지자체에 제품을 납품하였으며 호텔과 리조트와의 협업을 논의 중에 있다. 또한, 카카오톡 선물하기, 나이스웨더 등 국내 30여개의 온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며 채널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에코패킷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 식품 유통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 생분해 봉투와 재생 플라스틱 트레이 등의 완제품 포장재를 납품하며 큐레이션 솔루션의 가능성을 검증했다. 조 대표는 “소재 추천에 대한 니즈가 명확했던 패키징 산업에 진입을 하여 시장 검증을 하였고 향후 건자재와 차량 내장재 산업까지 진출하여 고객의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없애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에코넥트는 친환경 제품 및 소재 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해 친환경 생수기업 산수음료와 지난 10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수음료는 국내에서 100% 바이오 소재를 기반으로 생수병, 투명컵 등 다양한 용도 개발 및 가공 기술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에코넥트의 용기를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고, 이를 국내 유통 및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해 시장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조민형 대표는 “소비재와 패키징의 친환경 전환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고 이러한 사업을 산수음료와 함께할 수 있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덧붙여 “ESG 트렌드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친환경 소재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조직이라면 쓸 수밖에 없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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