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태원 압사 참사 피해 신고 기간을 이달 8일에서 15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했다. 혼잡한 지하철역과 공연장, 경기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안전도 강화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회의를 열어 피해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들이 피해 신고 기간이 부족해 의료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료비 지원 방안이 지난 3일 중대본에서 결정되고 지난 4일 안내됐기 때문에 부상자들의 피해 신고 기간이 부족하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정부는 전국 시군구 재난·복지 부서와 읍면동에도 피해 신고를 접수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또 혼잡도가 극심한 주요 지하철 역사에 안전 인력을 보강 배치하고 소방·안전·시설 분야 전문가의 현장 분석을 통해 구조적 시설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등 서울시 지하철 혼잡도 개선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축제와 공연장·경기장 같은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도 오는 10일부터 1개월간 실시하기로 했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외국인 26명 포함 156명이며 부상자는 중상 33명 포함 196명이다.
우리 국민 사망자 130명 중 129명, 외국인 사망자 26명 중 본국 송환을 포함해 17명의 장례가 완료됐다.
김 본부장은 "오늘 국가 애도 기간이 종료되지만, 합동분향소 운영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관계부처 합동 원스톱 통합지원센터 등을 통해 장례·치료·구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지원하겠으며 유가족·부상자분들이 잘 치유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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