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 수확용 드론·IoT 식물 플랫폼…전문대 산학협력 성과

입력 2022-11-06 17:35   수정 2022-11-07 00:12


잣은 수확할 때 많은 위험이 따른다. 작업자가 잣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장대로 흔들어야 하기 때문에 낙상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경남도립거창대의 ‘에어포스팀’(항공정비학과 배재언 학생 외)은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잣 수확용 드론을 기업과 함께 개발했다. 이 드론은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3.0)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캡스톤디자인은 학생들이 전공지식을 활용해 사회 문제 해결책을 모색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이다. LINC 3.0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최우수상은 조도 센서를 이용해 빛의 양에 따라 화분 회전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함으로써 식물의 균형 성장을 돕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회전 플레이트’에 돌아갔다. 대전과학기술대 ‘러브그린팀’(조경화훼디자인학과 이상현 학생 외)’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교육부의 재정지원 사업인 LINC 3.0의 성과가 큰 관심을 모았다.

2012년부터 10년간 이뤄진 전문대 LINC 사업은 현장 실습과 캡스톤디자인 등 산학 연계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높였으며, 산업체에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이전하고 우수 인재를 공급하는 등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2단계 LINC 사업에 이어 올해부터 6년간 시행하는 LINC 3.0은 2단계 사업에서 구축한 기업협업센터(ICC)의 기능을 강화해 대학이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을 넘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 일체형 전문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동행하는 산학협력, 미래로 연결하는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산학협력 엑스포는 주요 산학연협력 지원사업 성과 전시 외에도 명사 특강 및 포럼 등 산학협력의 우수 성과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번 산학협력 성과 전시에서 목포과학대 LINC 3.0 사업단은 교내 뷰티미용과 학생들과 LINC 3.0 사업 가족기업인 아람휴비스가 공동 개발한 제품인 인공지능(AI) 기반 두피 진단 분석 및 맞춤 두피 화장품 추천 시스템을 출품했다.

둘째 날에는 ‘링크루트(LINC 3.0 Recruit)’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링크루트는 전문대 LINC 3.0 사업 참여 기업이 공개 면접을 벌여 현장에서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 프로그램으로 대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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