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7일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업종 내 압도적 이익을 시현했다며 목표주가 18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올 3분기 금호석유의 영업이익은 2305억원을 기록해 최근 1개월 시장 추정치(2488억원)에 부합했다. 사업 부문별로 봤을 때, 특수합성고무(EPDM/TPV)와 에너지는 전 분기 대비 각각 5%, 7% 성장한 508억원과 8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부문 실적은 공급 과잉으로 부진했다"면서도 "합성고무의 영업이익은 글로벌 경기가 악화한 상황에서도 890억원, 영업이익률은 13%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4분기 영업이익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선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사적 정기보수 일정으로 인한 기회손실과 각종 비용 발생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페놀유도체는 최근 가격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전환되면 다른 석유화학 업체에 비해 금호석유의 실적 턴어라운드 속도가 빠르고 강할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나프타분해설비(NCC)의 가동률은 80%에 불과한데, 향후 가동률이 올라가면 원재료 공급도 원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NCC는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생산하는 설비다.
그러면서 "금호석유는 6000억원 수준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39%에 불과하다"며 "최근 급격하게 오른 금리와 불안해진 금융 환경을 이겨낼 튼튼한 재무 상태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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