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소프트케이크 ‘카스타드’가 출시 이래 최단기간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뿐 아니라 베트남, 인도 등 해외에서 간식으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어서다.
오리온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카스타드의 글로벌 매출이 111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에선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255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간식을 계획적으로 대량구매해 먹는 ‘저장간식’ 트렌드가 매출 증가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시장에서 오리지널 맛 이외에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밀크맛, 치즈베리맛, 꼼(쌀을 활용한 베트남 전통음식)맛의 총 4가지 종류를 출시한 것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오리온의 국·내외 법인 중 다양한 맛의 카스타드를 생산하는 곳은 베트남법인 뿐이다. 베트남 법인의 1~10월 카스타드 매출은 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베트남 주부들 사이에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양 간식’으로 통하는 카스타드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게 오리온의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오리온은 올해 3분기 기준 베트남 현지 소프트케이크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인도에서는 고급스러운 컵케이크를 선호하는 대도시 젊은층이 카스타드를 찾는 분위기다. 오리온 관계자는 “작년부터 베트남 법인에서 생산한 카스타드를 인도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출시 초기임에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원료, 생산공정 등 글로벌 품질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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