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총참모부는 2~5일 나흘간 대남 군사 작전을 진행했다며, 작전일자별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등의 발사 상황을 공개했다.
총참모부는 “2일 오후 적들이 남조선 영해 가까이 우리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주장하며 유도탄과 유도폭탄으로 우리 측 공해상에 대응 사격하는 망동을 부린 것과 관련해 보복 타격을 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북한군은 함경북도에서 590.5㎞ 사거리로 울산 앞 80㎞ 부근 공해상에 두 발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며 탄착 지점의 위도 및 경도 좌표까지 제시했다.
이는 우리 군 발표와 다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일 북한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세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고, 이 중 한 발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쐈다는 순항미사일은 탐지나 포착된 게 없다”고 밝혔다.
북한 총참모부는 3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적 작전 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 무기의 신뢰성 검증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당시 우리 군은 이 미사일이 북한의 최신 ICBM인 ‘화성-17형’이고 정상 비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이날 북한의 보도 사진에는 화성-17형 대신 화성-15형 등 다른 미사일이 등장했다. 북한군 또 4일 작전에 대해 “3시간47분에 걸쳐 500대의 각종 전투기를 동원한 공군의 대규모적인 총전투 출동작전이 진행됐다”고 했다. 당시 우리 군은 북한 군용기 180여 대의 항적만 식별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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