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총으로 오리 사냥하던 30대…잡고 보니 불법체류자

사제 총기를 제작해 오리 등 야생동물을 사냥하던 30대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태국인 남성 A씨(36)를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포천시 선단동 한 야산에서 불법 개조한 총기로 오리 등 야생동물을 사냥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총소리가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사제 총 1정과 쇠구슬 총알도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쇠 파이프를 이용해 쇠구슬이 발사되는 사제 총을 직접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또 체류 기간이 만료됐음에도 공장을 전전하며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A씨를 출입국사무소로 인계했고, A씨에 대한 추방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