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냉간인발튜브(인발강관) 전문 제조기업 율촌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율촌은 지난 7일 유안타제8호기업인수목적과 스팩합병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거래소에 합병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안타제8호스팩은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로 합병대상법인을 검토해왔다.
이흥해 율촌 대표이사는 "폴란드 신규 공장 설립 등 생산능력 및 시장 확대와 더불어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안타제8호스팩과의 합병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고강도 심리스(Seamless) 튜브 제조기술 등 신기술 개발 및 해외시장 확대로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율촌은 1986년 설립된 이래로 인발강관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강관을 원하는 모양으로 제조하는 주요 공정인 열처리 분야에서 극소탈탄 열처리 공정기술을 확보해 소구경에서 대구경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정밀하게 인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회사는 현재 15개국 40여개의 글로벌 업체에 수출하고 있으며 2014년 설립한 멕시코법인을 통해 인발강관과 더불어 조관 제품을 생산해 북남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폴란드에도 해외 법인 설립을 완료해 부지 1만평 규모의 생산시설 건립에 나섰다.
율촌은 이처럼 국내 및 멕시코 사업장과 더불어 아시아, 미주 지역, 유럽을 아우르는 지역별 거점을 확보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율촌의 2021년도 매출은 568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각각 47%, 95%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357억원, 영업이익 38억원으로 전년도 실적을 초과하는 성과가 기대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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