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소니는 2023년부터 스마트폰, 이어폰 등 소형 제품에 한해 플라스틱 포장재를 일절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본 내 전자업체 중 플라스틱 포장을 금지한 곳은 소니가 처음이다.
플라스틱은 종이·대나무 등을 활용한 신소재 포장재로 대체한다. 수출품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스마트폰, 카메라, 이어폰 등 무게 1㎏ 이하 소형 제품에 우선 도입한다. 종이 사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제품에서 설명서도 뺄 예정이다. 일러스트나 QR코드를 활용해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TV 등 대형 제품에서도 플라스틱 포장재를 모두 뺄 예정이다. 지난해 소니그룹의 제품 출하량 44만t 중 포장재 무게는 약 9만t에 달했다. 제조 업체가 플라스틱 저감에 나선 데 대해 새롭다는 평가가 나온다.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토마츠의 니와 히로요시 파트너는 “일본 제조기업 중 비슷한 사례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내 탈(脫) 플라스틱 운동은 주로 유통과 식품 업체 중심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4월 ‘플라스틱 자원순환 촉진법’이 시행되면서다. 닛케이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 확보를 위한 기업 간 제휴와 경쟁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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