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신분증 없어도 술 산다…'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대 개막

입력 2022-11-09 12:00   수정 2022-11-09 16:42


앞으로 실물 신분증이 없어도 휴대폰 내에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신분을 확인받을 수 있게 된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PASS앱(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 제 25조에 따라 기존 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일한 신분확인 효력을 갖는다. 이통 3사는 오는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하는 '2022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의 개통식에서 해당 서비스를 정식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PASS앱의 모바일 주민등록증 확인 서비스는 민간 사업자 가운데 최초로 도입되는 사례다. 이통 3사는 지난 2월 행정안전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PASS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는 전국 편의점(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CGV, 식당 등 일상 생활에서 성년자 여부 확인에 사용 가능하다. 또한 국내선 공항 탑승 수속,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권 구매 및 탑승 시 신분 확인, 주민센터 등 관공서에서 민원서류 접수 및 자격을 인정하는 증서 발급 시 신분 확인 용도로 쓸 수 있다. 이와 함께 사인 간 계약이나 거래 시 본인 여부 확인 등에서 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PASS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는 PASS 앱에 로그인한 다음, '모바일신분증' 메뉴에서 통신3사 PASS 인증과 기본 정보 입력 등 간단한 절차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주민등록증을 등록하면 본인의 주민등록증에 수록된 성명, 생년월일, 주소와 함께 QR코드가 표시된다. '상세정보 표시'를 선택하면 주민등록증에 수록된 추가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편의점에서 성년 여부 확인이 필요한 경우, PASS 앱에서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실행하고 화면의 QR코드를 편의점 POS 리더 기기로 인식하면 POS 화면 상에서 구매자의 성년여부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정부24' 앱을 통해서도 QR코드를 촬영해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는 신분 도용 등 부정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본인 명의로 개통된 스마트폰 1대에서만 이용 가능하도록 제한한다. 화면 캡쳐 차단 및 QR무늬 초기화 등 보안을 강화했다.


이통 3사는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이달말까지 PASS 앱에 주민등록증을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증정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사 PASS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PASS 앱 이용자는 3600만명에 달한다. 2020년 6월에 선보인 PASS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 이용자는 47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통 3사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PASS 고객들이 일상생활에서 좀 더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분 확인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PASS를 통해 다양한 신분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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