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전자담배 신제품 '릴 에이블' 내놨다…"1위 수성 자신"

입력 2022-11-09 11:44   수정 2022-11-09 14:58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 KT&G가 신제품 기기 '릴 에이블'(lil AIBLE)을 내놨다. 시장 성장 속 선두 지위를 지키며 전체 매출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KT&G는 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6일 독자기술 기반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에이블'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릴 솔리드 2.0을 출시한 2020년 9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KT&G는 기기와 스틱 모두 신제품을 내놨다. 기기의 경우 ‘릴 에이블'(lil AIBLE)과 프리미엄 모델 '릴 에이블 프리미엄'(lil AIBLE PREMIUM)’ 총 2가지 모델을 선보인다. 기본 모델의 경우 ‘울트라 블루’, ‘에어리 화이트’, ‘에나멜 레드’, ‘탄 그레이’ 등 네 가지 색상 중 고를 수 있다.

릴 에이블은 '스마트 AI(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점이 특징이다. '프리히팅(Preheating) AI, 퍼프(Puff) AI, 차징(Charging) AI' 등 총 3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릴 에이블 프리미엄은 기본 모델 기능에 더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터치스크린을 탑재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메시지나 전화 알림, 날씨 및 캘린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릴 에이블은 하나의 디바이스로 3가지 종류의 전용스틱을 즐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전용스틱 '에임'(AIIM)도 액상형 '에임 베이퍼 스틱'(AIIM VAPOR STICK)과 각초형 '에임 리얼'(AIIM REAL), '에임 그래뉼라'(AIIM GRANULAR) 등 3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제품은 오는 16일부터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인 ‘릴 미니멀리움’ 5개소와 전용 온라인 몰 ‘릴 스토어’, 서울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편의점의 경우 릴 에이블 ‘울트라 블루’, ‘에어리 화이트’ 2종만 판매된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성장 속 신제품 출시와 함께 1위 수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48.5%(3분기 말 기준 KT&G 집계)이다.

임왕섭 KT&G NGP(넥스트 제너레이션 프로덕트) 사업본부장은 "올 2월 1위 탈환 후 (시장점유율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10월까지 전자담배 시장 성장 동인의 80% 이상이 '릴 하이브리드'인 만큼 1위 수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연말까지 (시장을 놓고 각사가) 격전을 벌이겠지만 단연코 1위 수성이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KT&G는 전체 매출 중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일부 운용사들은 주주제안을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 확대를 주문한 상태다.

임 본부장은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을) 100%까지 (늘리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 2025년까지 매출 비중을 50%까지 늘린다는 목표는 해볼 만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2030년 국내 시장 경쟁력 기반으로 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하면 100%까지는 아니어도 충분히 가까운 목표로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전자담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모습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앞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의 4세대 제품 '아이코스 일루마'를 내놨다. 이달 10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전국 10개 아이코스 직영 매장에서 사전 판매 중이다. 2019년 선보인 '아이코스3 듀오' 이후 3년 만의 신규 버전 제품이다.

이는 전자담배 판매비중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억5770만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뛰었다. 같은 기간 종이담배 판매량이 1% 감소한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전체 담배 시장에서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9.6%에서 올해 상반기 14.5%로 확대됐다. 시장 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스틱 기준) 규모는 2조413억원으로 추산되고, 2025년에는 2조4689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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