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한푼이라도 더…은행 정기예금에 56조 몰려 '역대 최대'

입력 2022-11-09 14:51   수정 2022-11-09 15:12


지난달 은행권 정기예금에 56조원이 넘는 시중 자금이 몰렸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긴축과 함께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예금(수신) 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252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8000억원 늘었다.

특히 정기예금이 56조2000억원이나 급증했다. 2002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다만 수시입출식예금에서는 44조2000억원이 감소했다. 정기예금 등 저축성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기업·가계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자산운용사의 수신도 10월 한 달에만 4조4000억원 증가하며 전월(12조4000억원 감소) 대비 증가 전환했다.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가 6조4000억원 증가했고 주식형펀드(3조1000억원)와 기타 펀드(3000억원)도 늘었다. 반면 채권형펀드에서는 4조7000억원이 감소했다.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8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000억원 줄었다. 한은은 "10월 기준으로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역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94조8000억원)은 한 달만에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00억원은 전세자금 대출 증가분이었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62조8000억원)은 1조9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10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13조7000억원 증가한 116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10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치를 작성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대기업 대출은 9조3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중소기업대출도 개인사업자 대출 1000억원을 포함해 4조4000억원 늘었다.

회사채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발행 부진이 이어지면서 3조2000억원 순상환됐다. 다만 CP·단기사채의 경우 한 달만에 4000억원 순상환에서 3조1000억원 순발행으로 돌아섰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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